안녕하세요 다꿈에디터 이안입니다.

독서하기 딱 좋은 계절, 가을인데요🍂

여러분은 책을 읽을 때

종이책을 선호하시나요, 전자기기를 선호하시나요?

저는 요즘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는 게 더 익숙해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종이책은 들고 다니기가 힘들고,

많아지면 집에 둘 곳도 부족해서요.

그런데 전자기기로 읽는 것보다 종이로 책을 읽는 것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 레터에서는

종이책이 왜 전자책보다 여전히 강력한지,

디지털 텍스트가 넘치는 시대에

왜 종이책을 읽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뤄봤습니다.

저도 이번주에는 오랜만에 종이책을

몇 권 주문해봐야겠어요📚

읽기와 보기는 다르다. 읽기는 사유를 가능하게 하지만 보기는 그렇지 않다. (중략) 종이로 읽는 것과 스마트폰 SNS로 읽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종이가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이미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다. 종이로 읽은 집단이 디지털 매체로 읽은 집단에 비해 기억력과 이해력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 연구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매체를 통해 무언가를 읽을 때 딴짓으로 이어질 확률이 무려 85%로, 종이 매체(26%)보다 3배 이상 높다고 한다. SNS는 그만큼 독자를 유혹하는 요소가 많고, 한 번 잘못 누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어렵다. 화면 위에서 이미지, 링크, 광고, 소리 등이 와글와글하니 글에 집중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집중이 안되면 생각도 안 되고, 생각이 안 되니 거기에서 얻은 정보로 작성한 글이나 보고서 역시 엉망일 수밖에 없다. 

30년간 뇌의 정보처리와 사고방식에 대해 연구한 호주의 교육심리학자 존 스웰러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뇌는 장기 기억력과 단기 기억력이라는 2가지 기억력에 의존하는데, 인터넷으로 읽을 때는 단기 기억력에 폭발하는 정보가 들어가면서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산만해진다. 반면 책을 읽는 사람의 뇌는 고차원적인 이해와 사고력을 담당하는 장기 기억장치가 활성화된다." 

디지털 텍스트를 열어놓고 깊이 사색하면서 읽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읽기보다 훑어보기가 더 익숙한 데다, 관심을 갖고 뭔가를 좀 깊이 읽어볼라치면 광고 링크가 계속 뜬다. 

연구자들의 관찰 결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기사를 읽을 때 30%의 사람들이 첫 문단이 끝나기도 전에 다른 기사로 링크를 타고 넘어가거나 스크롤을 내리며 띄엄띄엄 읽는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분량의 기사를 읽는 데도(종이로 읽는 사람에 비해) 시간이 20% 이상 더걸린다고 한다. 즉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이제 글을 읽을 때 예전보다 더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뜻이다.

대충 보면 대충 생각한다. 상상력은 존재하는 현상과 존재하지 않는 이상을 연결 할 때 폭발한다. 하지만 외부의 정보를 해석해낼 내 안의 사유체계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정보가 들어와도 기존 정보와 새로운 정보를 연결시킬 수 없다. 미지의 세계를 상상할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출처:< 언어를 디자인하라> - 유영민 박용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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