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입니다. 가정의 달입니다.

작년 이맘때였어요. 제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에게 손편지 쓰기>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들 바쁘게 살아가느라 가족에게 편지 한 장 쓰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그때 이벤트에 참여하신 분들의 반응은 한결같았습니다. '쑥스러웠지만 너무 좋았다', '편지 한 통으로 많은 빚을 갚은 것 같다' 등 다들 너무 만족하셨었지요.

그때 편지를 쓰신 분들 중 유독 기억에 남는 분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가족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한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는 딸이었죠. 이제는 늙어 힘든 병석에 누워있는 아버지에게 딸은 용기를 내어 용서와 화해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후에 그 딸은 이야기합니다. 그때 그 편지 덕분에 아버지가 편안한 얼굴로 가셨다고 말이죠. 그때 편지를 쓰지 않았더라면 평생을 후회하며 살았을 거라고 지금도 이야기를 하십니다.

5월, 소중한 가족에게 손편지 한번 써 보는 건 어떨까요? 바쁜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한 고마운 마음, 사랑의 마음을 적어 보세요. 혹시 서운한 일이 있었다면 글로 적어 화해를 시도해 보셔도 좋겠지요. 편지를 받을 상대방의 얼굴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나요? 여러분 가정에 웃음과 행복 꽃이 활짝 피어나는 5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2022년 5월, 청울림 드림